오페라소프트웨어가 브라우저 전문 시장을 넘어 모바일 생태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한다.
회사는 19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독립 앱스토어 '핸드스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바일 광고업체를 사들이고 자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를 연 뒤 이은 행보다. 회사는 또 핸드스터가 안드로이드 콘텐츠를 공급하는 독립 사업체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핸드스터는 안드로이드 앱 장터만이 아니라 개발툴,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안내, 지불결제 서비스를 위한 재무정보 연결 시스템도 제공한다. LG전자, MTS,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화웨이같은 단말기 제조사들은 핸드스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라스 보일레센 오페라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브라우저 기업에서 완전히 통합된 모바일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고 있어 이번 인수는 그런 방향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우리가 맞아들인 핸드스터 인력들이 사용자, 통신사, 제조사들을 위한 우리 모바일 스토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핸드스터 서비스가 기존 오페라의 모바일앱 장터와 긴밀한 연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회사가 앞서 모바일광고업체 '애드마벨'을 인수하고 범용 휴대폰 앱 장터 '오페라 모바일 스토어' 비즈니스에 탄력을 더한다는 풀이다.
지난해 1월 인수된 애드마벨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광고 트래픽을 관리하고 집행 효과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고 유통망의 성과를 끌어올리고 광고주와 모바일사업자가 이익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 2009년 11월 인수한 '애드몹'이나 애플이 지난해 1월 사들인 '쿼트로와이어리스'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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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후 오페라 모바일 스토어를 열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에 뛰어든다. 이는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심비안 휴대폰 등에서 돌아가는 앱들을 제공한다. 전세계 200여국에서 출시한 휴대폰 사용자들이 유무료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타 모바일 웹,앱 스토어가 자사 운영체제(OS)나 브라우저에서만 돌아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씨넷은 오페라소프트웨어가 브라우저 관련 영역을 넘어서 이제 웹표준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웹앱' 시장을 통해 기존 '네이티브 SW개발 세계'측과 마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