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웹스피어가 기업 내부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를 잇는 미들웨어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 안팎을 넘나드는 프로세스를 통합한다는 가치를 내세워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7일 소개한 '웹스피어 캐스트아이언'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기존 기업내에서 만들어 쓰던 애플리케이션과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SaaS 솔루션이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도록 이어준다. IBM이 지난해 5월 사들인 데이터통합 업체 캐스트아이언시스템스의 기술을 IBM 미들웨어 웹스피어 제품군에 포함시켜 나왔다.
김광식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SWG) 웹스피어 담당 상무는 커넥티비티 영역은 IBM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왔고 이 분야를 겨냥해 새로운 웹스피어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잠재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것에 더해 고객들이 스스로 수요를 확장해가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도 IBM이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웹스피어 캐스트아이언 역할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짧은 시간에 연결, 통합해 일체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들웨어지만 물리적, 가상 어플라이언스와 SaaS형태로도 제공된다.
'웹스피어 데이터파워 캐스트아이언 어플라이언스 XH40'은 전용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통합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웹스피어 캐스트아이언 하이퍼바이저 에디션 V6'은 기존 서버에 가상화 기술로 설치해 쓸 수 있는 가상 어플라이언스다. '웹스피어 캐스트아이언 라이브 V6'은 클라우드 환경이나 구내 애플리케이션에 연결되는 멀티테넌트형 SaaS 솔루션이다.
IBM은 연결과 통합 전략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캐스트아이언 시리즈와 함께 '웹스피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ESB) 레지스트리 에디션'과 '웹스피어 MQ 파일 트랜스퍼 에디션'도 소개했다. ESB 레지스트리 에디션은 기업들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구축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각 애플리케이션에서 통합 로직을 분리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지난해부터 ESB 레지스트리 에디션 등에 기회가 많았고, 데이터파워 어플라이언스가 트랜잭션 볼륨을 일정규모 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ESB의 성능 이슈를 게이트웨이 형태로 풀어주는 솔루션이라 보고 있다며 데이터파워 제품에서 더 고성능을 끌어낼 방법을 고려중이며 현재 ESB 구축 마무리단계에 있는 고객사를 포함해 시장에서 폭발할 트랜잭션에 대응해 연말부터 도입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회사는 기존 IBM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에 더해 웹2.0 기술과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는 부가기능을 담아 '피쳐팩'으로 제공한다. 동적스크립트라 불리는 PHP, 펄 등 자바(J2EE) 이외 언어를 지원하는 기술로 기존 WAS 사용 기업들에게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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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SWG 이상민 차장은 앞서 IBM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만으로도 시장 선두를 달려왔는데 주변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강화로 영업이 더 쉬워진 상황이라며 중대규모 이상 기업에서 전사적 도입을 위한 솔루션 공급뿐 아니라 기업들이 각 부서단위별로 맞춤 제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바뀐 것이 또다른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연말과 내년 상반기 도입사례와 점유율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