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설립 이후 11년 만에 전격 파업에 나섰던 버라이즌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한다.
美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내 1위 정보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근로자들이 22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하고 사측과 새로운 근로 계약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노조가 새로운 근로계약 없이 업무에 복귀로 함에 따라 근로자들은 당분간 기존 계약에 따라 근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근로계약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근로자 4만5천여명은 7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최근 유선망 사업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사측이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은퇴 연금 등 복리후생을 줄이려고 시도하자 촉발됐다. 기존 근로계약이 6일 만료돼 근로자들은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북동쪽 주와 중앙 대서양 부근 주에서 근무 중인 실무 기술자들과 콜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로 버라이즌은 이번 파업의 여파를 막기 위해 사측은 중간관리자와 은퇴자 등 수천명을 임시로 투입해 업무 공백을 막아왔다.
마크 리드 버라이즌 인적자원부문 부사장은 “이번 파업이 고객들과 직원들의 충분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양측이 파업 종료에 동의했다”면서 “버라이즌의 유선사업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미통신노조(CWA)의 래리 코헨 의장은 “사측이 협상에 응하려는 의사를 밝혀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귀를 결정했다”면서 “양측이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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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은 지난 2003년 8월 유선전화 사업부에 희망퇴직을 권고하면서 파업위기를 맞았다. 당시 7만8천명의 노동자들이 사측과 맞섰으나 같은 해 9월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TV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인 회사로 미국 내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