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커 표적됐다…11월 해킹 예고

일반입력 :2011/08/10 11:33    수정: 2011/08/10 12:36

정윤희 기자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다음 목표로 페이스북을 지목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7억5천만명의 가입자가 사용 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해킹을 당할 경우 파급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美 씨넷은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다음 해킹 목표로 페이스북을 선택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나니머스가 공표한 해킹 예고 날짜는 오는 11월 5일로 영국의 전통축제일인 가이폭스데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공격 목표로 삼은 이유로 개인정보 수집을 꼽았다. 어나니머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정부 기관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여기에 불법 보안업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정보를 염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어나니머스는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삼는 ‘핵티비스트’를 표방한 해커 그룹 중 하나다. 올 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해킹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받았으며, 최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탈리아 사이버경찰, 오스트리아TV 등을 해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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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페이스북은 어나니머스의 공격 예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용자)은 페이스북이나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우리는 당신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공격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