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허용 이후 삼성 일반 직원들로 조직된 노조가 처음 설립된다. 에버랜드 직원이 노조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초기업 노조'를 표방한 만큼,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는 12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에버랜드 직원 4명으로구성된 노조 설립 총회를 가졌으며, 13일 오전 서울 남부고용노동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 당국은 신고 사항을 검토해 오는 18일 경 신고필증 교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일반노조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삼성에서 처음 민주적인 노동조합이 생겼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삼성 노동자가 20만명에 이르는 만큼, 향후 활동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78개 계열사 중 노조가 이미 설립된 곳은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메디슨, 호텔신라, 에스원 등 8곳이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에버랜드 간부 4명이 노조 설립을 신고하고 사측과 교섭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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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별 노조에 가입된 노동자 수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0명 정도로 규모가 작고 노조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서로 다른 조합에 소속돼 있다. 금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삼성일반노조 역시 아직까지 특정 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 관련해서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