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튀김에서 나온 기름으로 하늘을 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유럽 항공사들이 폐식용유를 비행기 연료로 사용해 화제다.
美씨넷은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항공(KLM)과 톰슨 항공 등 유럽 항공사에서 폐식용유를 혼합해 비행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최근 네덜란드 항공이 암스테르담과 파리 사이를 운행하는 항공기 연료에 부분적으로 바이오 등유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이오 등유는 폐사용유와 성분이 비슷하며, 해당 구간을 200여회 가량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톰슨 항공도 네덜란드 항공과 비슷하다. 이 경우에는 제트 A1 연료에 에스테르와 지방산을 섞은 하이드로 연료를 절반 가량 섞었다. 영국 버밍햄에서 팔마 드 마요르카 사이를 운행하는 항공기에 이같은 연료가 사용된다.
이같은 실험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바이오 등유를 이용하면 탄소 배출량이 감소된다는 가설하에, 지난 2008년 뉴질랜드 항공이 보잉 747기 운영에 폐식용유를 부분적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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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바이오 등유를 활용하는 것은 친환경 이미지 구축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외신은 항공사들이 환경 마케팅의 일환으로 요식업계와 손잡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씨넷은 항공사들이 앞으로 기내에서 제공하는 식용유와 같은 제품을 이용해서 연료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비행기에서 요리 냄새가 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