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잘 알려져 있다고 해도 마케팅은 산업에서 필수다. 당연히 게임 산업도 마찬가지. 이곳에서는 매일 쏟아지는 게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진행 중이다.
이중에서도 마케팅 담당자들을 매우 애먹이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닌텐도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용 신작 게임들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DS용 신작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의 마케터들이 홍보가 매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DS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특징으로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다. 일본 내에서는 100만대 판매에 성공했으며, 북미와 유럽 내에서는 예약 판매에만 12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막상 기대를 받고 있는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및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마케터 입장에서는 곤란한 부분이 많다. 바로 3D 입체감을 어떻게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스크린샷 공개를 플래시 파일화 시켜 3D 화면으로 변환 시킨 후 인터넷 상에 공개하는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굴이야기 3D’의 개발사 역시 이런 고민 때문에 현재 스크린샷 배포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많은 제한이 따른다. 3D 입체를 보는 방식 자체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3DS 제품처럼 맨눈으로 입체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를 하려고 하는 업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자체가 수익화가 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3D 입체화면 관련 한 업체의 관계자는 “3DS의 스크린샷을 입체로 변경해 보게 해달라는 업체의 부탁이 있었지만 맨눈으로 보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며 “실제 제품을 가지고 오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했지만 현재로썬 어렵다”고 말했다.
비단 스크린샷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영상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3D 입체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부가적인 장비가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시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일부 게임사는 3D 영화 상영관에서 홍보 영상을 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싸다는 점이나 다른 단점도 존재하긴 하지만 가장 난감한 문제는 이 게임의 3D 입체감을 이용자들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올해 안에 대중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으면 3D 게임에 대한 더 큰 성장은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