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서수길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박관호·서수길 각자 대표체제에서 박관호 단독 대표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의 사임은 이미 예상된 절차라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서 대표가 지난 4월 자신이 갖고 있던 스톡옵션과 주식을 전량 처분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 대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각자 대표인 박관호 대표에게 보통주를 모두 넘겼으며 신주인수권표시증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모두 처분했다. 해당 지분 매각으로 서 대표는 약 236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
특히 서 대표는 전 직원에게 사임 심경을 먼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사임 발표를 앞두고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왔던 직원들에게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는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 4년여 동안 저와 함께 한 식구로 일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길게 같이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합니다”면서 “여러분,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저는 지금도 항공모함을 꿈꿉니다”고 밝혔다.
2007년 취임한 서 대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회사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