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사가 스릴러 신작 게임으로 격돌한다. 바로 락스타의 ‘LA느와르’와 아틀라스의 ‘캐서린’이 그것. 이 두 게임은 요즘 게임 산업에서 보기 드문 스릴러 장르를 표방할 뿐만 아니라 장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연출이 인상적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운로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400만장 출하에 성공한 ‘LA느와르’가 북미 및 국내 출시된 ‘캐서린’의 도전을 받게 됐다. ‘캐서린’은 일본에는 선행 출시됐으며, 북미와 국내는 이달 출시다.
이미 400만장 출하를 성공 시키면서 ‘GTA4’ ‘레드데드리뎀션’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달성한 락스타의 ‘LA느와르’는 1940년대 태평양 전쟁 종전 이후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주인공이 형사가 돼 각종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400명이 넘는 실제 배우가 모션 캡처 및 표정 연기를 게임 내 도입하는 페이스 모션이 참여해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과 실제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그대로 살려냈다. 유명 영화관부터 명물인 ‘헐리우드’ 간판도 그대로 재현돼 있을 정도다.
‘LA느와르’는 액션성을 강조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리 사건을 해결하는 형태다. 특히 ‘블랙 달리아’로 잘 알려진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건의 경우는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그때 당시 벌어졌던 사건의 재구성은 물론 섬뜩하게 재현된 사건 일지 때문이다.
이에 대항하는 아틀라스의 ‘캐서린’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상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악몽’이라는 소재에 맞춰 구성한 신작 스릴러 게임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32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며 5년간 사귄 ‘캐서린’이라는 여자 친구를 두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결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때 한 명의 여성이 빈센트에게 접근하고 하루 밤을 실수를 저지른다. 그때부터 그는 잘 때마다 목숨을 빼앗길 수 있는 ‘악몽’을 경험하게 된다.
‘악몽’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코드를 이용해 가장 현실적인 공포감을 안겨주는 이 게임은 ‘페르소나’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의 신작이다. 스릴러 요소를 극대화 시킨 게임 캐릭터들의 동작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또한 ‘악몽’ 부분은 퍼즐 요소를 살린 액션 게임이다. 거대한 탑을 올라가는 이 요소는 두뇌와 순발력 모두를 요구하는 색다른 퍼즐이다. 특히 각 탑의 끝에 있는 보스전은 현실의 부담을 괴물화 시켜 이용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LA느와르’는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듯 한 구성과 40시간에 가까운 방대한 게임 시간이 인상적이다. 이용자의 진행에 따라 사건의 진행부터 해결 방법 등이 다양해지고 다운로드 콘텐츠로 더해지는 에피소드는 볼거리와 재미를 극대화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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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다르게 ‘캐서린’은 이용자의 감정을 적극 활용한 심리적인 공포감을 살려준다. 자신의 대답에 따라 다양한 엔딩으로 파생되는 이야기와 행동 및 대화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 달라지는 등 한 개의 거대한 이야기를 매우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다.
이 두 게임은 국내에도 모두 출시됐다. 다만 ‘LA느와르’는 영문판이고 ‘캐서린’은 자막 한글화 됐다. 이 부분만 보면 ‘캐서린’이 매우 우세하겠지만 ‘LA느와르’도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자랑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