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이용자들의 불편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 됐을 때 무료통화(m-VoIP)를 도입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재천명했다. 아직까지는 3G망에서 통화가 끊기는 등 한계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26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현 상황에서의 무료통화 도입은 의미 없다”며 “망 기술이 진보하거나 4세대 이동통신망 LTE가 도입됐을 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카카오톡의 m-VoIP 도입 시점에 대해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렸다.
이날 강문석 LG유플러스 SD본부 부사장은 같은 행사에 참석해 “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LTE 상용서비스를 실시하고 연말이면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최단기간 내 LTE 전국망 구축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고 전국망을 가장 빨리 구축하는 최초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m-VoIP 도입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다. 현 수준의 m-VoIP는 당장에라도 구현할 수 있지만 굳이 지금 당장 도입해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m-VoIP는 음성데이터 패킷을 3G망에 실어서 전송을 하므로 잡음이나 끊김 현상이 심한 편이다.
이 대표는 “음성통화 기술은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3G 환경에서는 이용자들이 제대로 된 통화를 할 수 없다”며 “게다가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통화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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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1년 간 카카오톡이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시작은 지금부터”라며 “사람 뿐 아니라 기업, 제품, 브랜드 등 모든 것과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은 5월 현재 1천4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만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에 3억건 이상의 메시지가 오고간다. 카카오톡을 매일 사용하는 이용자 비율도 8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