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ACC]복잡한 클라우드, 빠르게 도입하는 비법은?

김상현, 한국오라클 상무

일반입력 :2011/05/24 13:38    수정: 2011/05/24 18:11

“클라우드 컴퓨팅은 언제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주력해야 할 문제다.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복잡한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IT회사의 도움을 고려하길 바란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실 상무는 24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5회 ACC 2011'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이 밝히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냈다.

최근 클라우드가 대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정작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는 확실치 않다. 이런 상황은 면밀한 사전 검토없이 무작정 하드웨어 구축부터 시작하는 우를 초래하기 쉽다. 김상현 상무는 이에 대해 다각도로 고려하는 사항을 위해 IT벤더의 협조를 구할 것을 조언했다.

김 상무는 “클라우드 도입 시 하드웨어 클러스터링부터, 기술적 역량 등의 문제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란 오라클의 엑사데이터, 엑사로직 등과 같은 하드웨어부터 SW까지 사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다. 여기엔 특정 산업과 업무영역에서 필요로하는 각종 SW가 하드웨어에 맞게 제공된다.

김 상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구축은 x86서버를 모아 클러스터링하는 방식인데, 비용절감을 위해 저가 장비를 클러스터링한다”며 “이런 모델은 2~3년전 모델로서, 실제로 데이터 폭증, 서비스 다양화, 운영복잡성 증가와 함께, 운영팀이 힘들어지고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aaS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며 “기업 PaaS가 엑사데이터, 엑사로직를 통해 제공될 수 있으며, CRM, HR, 헬스 사이언스 앱 등의 산업솔루션이 SaaS로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벤더의 SaaS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부의 SaaS를 이용할 때 외부시스템과 내부 시스템을 연동하는 부분도 고려대상으로 꼽혔다. 특히 보안이 문제다.

김 상무는 “외부 시스템과 내부 사이에 VPN이 매우 중요하고, 액세스 컨트롤이 일관되게 진행되야 한다”며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 등과 같은 컨트롤 정의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덴티티 매니지먼트다. 데이터의 보안이 여기서 거론된다.

그는 “데이터 자체가 암호화돼 저장돼야, 관리자가 이용하거나, 최악의 경우 유출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전에 대한 점도 고려대상이다.

인터뷰에 동석한 양지혜 한국오라클 부장은 “고객이 자신들의 액세스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다”며 “어떤 앱이 어떤 아키텍처에 적합한지, 구현시 어떤 어프로치가 더 큰 가치를 제공할 확인하고, 확장성, 투자대비효과 분석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토리지 플랫폼에 대해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일련의 기업데이터 유실사태처럼 백업의 최후 보루는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VTL)과 테이프 백입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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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백업은 복구시간이 중요한데, 얼마나 빨리 할 것인가 하는 아키텍처를 말하는 것이다”라며 “테이프 백업은 병렬의 수만큼 빨리 복구 되기 때문에 반드시 갖춰야 할 인프라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 기업이라 해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따로 구축해 백업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이용자 계약내용만 해도 백업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상당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