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 "데이터 복구 네이버 만큼 쉽고 빨라야"

짐 맥닐, 팔콘스토어 CEO 인터뷰

일반입력 :2011/05/23 10:13    수정: 2011/05/23 15:52

“데이터 복구가 네이버 검색만큼 쉬워야 합니다. 기업들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다운타임을 장시간 끌고 가길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백업 솔루션은 복구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죠. 서비스 중심의 데이터관리를 통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데이터를 검색해 복구 하도록 해야 합니다.”

짐 맥닐 팔콘스토어 회장(CEO)은 지난 2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 데이터 복구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를 복제해 저장해놓기만 하는 백업솔루션은 재해복구를 위한 적절한 대책이 아니란 지적이었다.

짐 맥닐 회장은 “만약 8~24시간 뒤 데이터를 복구완료하길 바란다면 테이프 백업(VTL)도 좋은 방안이지만, 짧은 시간에 복구하길 바란다면, 보호나 리플리케이션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팔콘스토어의 CDP솔루션으로 6개월에서 1년간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이후의 데이터는 아카이빙하는 것을 조언한다”라고 설명했다.

■농합 사태...데이터 복구의 중요성 '재조명'

기업 데이터 복구의 중요성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발생했던 사상초유의 농협 전산장애 사태가 비근한 예다. 사고 원인은 차치하고라도 데이터 유실에 따른 피해와 다운타임 장기화가 초래하는 피해는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기업들이 백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법률 상으로 이미 금융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백업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백업에 대한 시각은 말그대로 백업에 머물러 있다. 빠른 복구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부족하다.

팔콘스토어는 이를 위해 SODP란 비전을 제시했다. SODP란 'Service Oriented Data Protection'의 약어로 IT관리자가 기업의 데이터를 완벽히 장악해 통제하고, 장애 발생시 완벽하게 가장 최근의 모습으로 복구해내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보호 산업은 정보 보호에서 파일이나 블록수준에 그칩니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각 구성요소를 따로 복사하는 것이죠. 이렇게 복사해놓은 것을 복구하면, 하나의 자동차로 완벽히 복원되는 게 아니라 그냥 부품을 담은 큰 박스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의 지적은 데이터 복구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이유에 대한 것이다. 단순히 블록단위로 백업한 데이터를 불러와 복구하려면 IT관리자는 재조립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백업솔루션이 원본 데이터의 완성품을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가용성과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선 데이터보호 애플리케이션이 각 요소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게 ‘서비스 중심’이란 개념이에요. IT관리자가 보호를 원하는 것에 있어 각 부품을 모아 하나의 통합적인 유닛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팔콘스토어의 SODP를 담은 첫번째 제품은 ‘리커버 트랙2.0’이다. 이 제품은 어떤 서비스든 다양한 구성요소를 다 통합해 복구를 위한 단일 세트로 활용하도록 해준다. 1차시스템에서 세트로 불러오고, 그 내부를 본 후 서비스 각 부품 순서대로 불러낸다. 프로세스는 자동화되며, 버튼만 누르면 작동한다. 장애에 대비해 훈련할 수도 있다.

“소방 훈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큰 빌딩의 경우 정기적으로 순서대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훈련을 하죠. DR에도 이걸 적용하는 겁진다. 준비와 연습을 하고, 문제있다면 바꾸고. 어려움 없이 이런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추가비용 없이 CDP솔루션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팔콘스토어는 여기에 스냅샷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수의 경쟁사들도 스냅샷 기술을 가졌지만 이 회사의 기술은 복구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최근의 데이터로 복원한다는 것이다.

“스냅샷의 기본 원리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비슷합니다. 장면을 한 프레임 하나에 그리고. 약간 달라진 모습으로 프레임 여러개를 그리는 식이죠. 이를 순서대로 돌리면 하나의 모션이 됩니다. 경쟁사의 경우 복구 할 때 애니메이션의 첫 프레임부터 최근까지 순서대로 하죠.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우리는 반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취합니다. 저장소에 있는 건 최근 프레임이에요. 이는 특히 사람의 실수나 논리적 에러 발생에 대비하는데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는 그래서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팔콘스토어의 스토리지 가상화 프로비전(NSS), 복구를 위한 CDP, VTL, 아카이빙을 위한 중복제거를 종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복구, 쉽고 단순하게

인터뷰를 여기까지 진행하던 시점에 짐 회장은 돌연 질문을 던졌다. 대화를 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었다. 기자는 너무 많은 기술이 언급돼 복잡하다고 답했다.

“그렇습니다. 데이터복구는 실제로 매우 복잡하죠. 기술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이게 중요한 부분인데, 데이터란 소중한 자산을 항상 가용할 수 있도록 방안은 그를 쉽게 만드는 겁니다. 데이터보호에서 사용하는 많은 툴이 계속 발전했지만, 현대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던 건 복잡했기 때문이에요. 만약 이런 기술들이 단순해진다면 농협 사태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어진 설명에서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이 왜 나온 것인가를 알 수 있었다. SODP 비전에 따라 데이터 복구를 단순화한 ‘블루스톤’이란 시스템 때문이었다.

“팔콘스토어는 스냅샷 같은 데이터 모션 기술, CDP, NSS, WAN 최적화, 디듑, VTL 기술 등을 다양하게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각 기술을 회사 전체에 개별적으로 배치한다면 너무 복잡해질 뿐이죠. 이들을 모두를 조합해서 하나로 통합되게 하는 시스템이 블루스톤입니다. IT관리자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블루스톤을 이용해 각 업무들을 웹인터페이스로 이뤄진 단일창에서 분산된 엔진을 관리할 수 있어요.”

그에 따르면 팔콘스토어의 블루스톤은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제품들에도 블루스톤 개념을 수용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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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회장은 오늘날 사람들이 디지털 데이터에 얼마나 의존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란 자산을 보호할 때 얼마나 리스크가 큰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었다.

“데이터는 국가안보, 자연재해, 인간실수, 하드웨어 장애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팔콘스터어는 데이터 중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보호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이 항상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잃지 않도록 해주는 걸 최고 목표로 삼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워지는 만큼, 서비스 중심의 데이터관리를 제공해 신속하게 데이터를 검색, 복구 하도록 할 겁니다. 데이터 복구가 네이버 검색만큼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