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고품 보상판매로 호객행위

해외 전자제품 전문 매장들이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중고제품' 매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美씨넷은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중고제품을 자사 기프트카드와 교환하는 '중고제품(trade in)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소비자들이 사용하던 태블릿, 휴대폰, MP3플레이어,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 중고제품에 대해서 구매처와 상관없이 자사 기프트카드와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전자제품 재활용 프로그램은 아마존 내 중고제품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으며, 사이트 가입자들의 신용정보가 담긴 계정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했다.

아마존에 판매하는 중고제품의 경우 휴대폰은 최저 25센트부터, 애플 아이패드2같은 제품은 최대 480달러까지 다양한 범위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 사이트에서 중고제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판매하려는 제품의 상태를 '거의 새 것 같은' '좋음' '무난함' 중 하나를 골라 적시해야 하며, 선불 배송 라벨을 출력해 동봉해야 한다.

이후 아마존이 소비자로부터 물건을 받은 후 자체 검사에 들어가며, 소비자가 공개한 사실과 제품간 정보가 같을 경우 48시간내에 이 소비자의 아마존 계정에 기프트카드를 적립하게 되는 방식이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은 아이템은 소비자에 2주안에 돌려보내지며, 이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중고제품 교환 프로그램을 비디오 게임과 DVD, 교과서 등 한정된 품목에만 적용해 왔다.

폴 라이더 아마존 전자제품부문 부사장은 수십만명의 소비자들이 이미 우리의 프로그램 안에서 수백만달러치의 기프트 카드를 받고 있다며 이 전자제품 카테고리는 자연스러운 (사업) 연장선이며, 우리의 고객에게 더 많은 중고제품 선택지를 주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씨넷은 아마존의 행보가 베스트바이가 실시한 '바이백 서비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베스트바이는 연초 기술 노화나 스트레스로 제품 구매를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TV, 휴대폰, 노트북, 넷북 또는 태블릿을 베스트바이에서 구입한 후 2년내에 제품을 반납하면 상태에 따라 구매금액의 일정부분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호응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