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미디어 씨넷TV는 최악의 이름을 지닌 IT기기 톱5를 선정했다. 전자기기 제조사는 계속해서 훌륭한 IT기기를 출시하고 있으며 간혹 명성에 비해 걸맞지 않은 엉뚱한 이름을 지니고 있거나 이름처럼 정말 최악인 제품이 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5위는 e북리더 ‘쿨러(Cool-er)와 검색엔진 ‘쿨(Cuil)’이 뽑혔다. 첫 번째로 e북리더 ‘쿨러’는 아마존 킨들과 아이팟의 미완성 B급 카피제품으로 이름처럼 전혀 쿨하지 않고 완성도마저 떨어진다. 두 번째로 검색엔진 ‘쿨’은 묘한 스펠링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읽는 사람에 따라 '퀼(깃털)'로 불리거나 '컬(도태)'로 불리고 구글처럼 빠르거나 뛰어나지도 않아 결국엔 도태됐다며 비꼬았다.
4위는 삼성의 ‘스마일리:)(이모티콘)’가 뽑혔다. 이모티콘으로 이름을 지은 삼성의 휴대폰 스마일리는 도대체 어떤 기능이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지 모르겠다며 이름이 잘못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3위는 펜탁스의 DSLR 카메라 ‘*이스트(*ist)’가 뽑혔다. 이름 앞의 별표는 도스 시절 쉘 스크립트를 인용한 멋진 아이디어였으나 금방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2위는 올림푸스의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엠로브(m:robe)가 뽑혔다. 이 제품의 이름은 당황스럽게도 ‘음악옷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제품 출시 후 올림푸스는 미디어 플레이어 사업에서 철수했다.
대망의 1위는 흑인 인권운동가들에게 항의 전화가 빗발칠 것 같은 이름의 주인공 독일 트랙스토어사의 ‘아이비트 블랙스(iBeat Blaxx:나는 흑인을 때린다)’가 선정됐다. 트랙스토어측은 제품의 이름이 영어로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고 나서 무척 당황해 했으며 결국 브랜드 개발부서의 부사장을 해고하고 이름을 ‘블랙스’로 바꿔 판매를 강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