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열 KT 사장이 그린 ‘스마트홈’ 미래는?

일반입력 :2011/04/20 13:56    수정: 2011/04/20 14:44

정현정 기자

“100년 이상 집 전화로 가정을 지켜온 KT는 이제 평범했던 집을 놀라운 공간으로 바꾸고자 한다.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유익한 콘텐츠와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잘 짜여져 풍요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키봇’이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하는 ‘스마트홈’의 전략방향을 소개하고 그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 ‘키봇(Kibot)’을 소개했다.

‘키봇’은 ‘Kids+Robot’의 줄임말로 근거리 무선통신(RFID)과 원격 조종 기술을 적용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영상통화와 집안 상황 확인도 가능한 유아용 로봇이다.

서유열 사장은 “처음 홈고객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후 기존 유선전화 비즈니스를 가지고는 비전이 없다고 판단해 브로드밴드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와이파이 AP를 보급해 통합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로봇”이라고 말했다.

수 년전 로봇사업을 시작할 때는 유무선이 통합된 브로드밴드 망도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유무선 통합 환경이 무르익어 로봇을 비롯한 스마트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서 사장은 “키봇은 산업용 로봇이 아닌 일상생활과 접목된 최초의 로봇”이라며 “키봇을 시작으로 앞으로 학생용 키봇, 올레TV, 모바일 올레TV, 스마트 홈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홈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유열 사장은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의 개념을 제시했다. 스마트홈은 키봇·스마트홈 패드·TV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집 안에서 휴식과 교육, 업무에 적합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 환경이다.

그는 “KT가 그리는 스마트홈의 1단계는 집이라는 공간이 편안한 휴식터가 되는 동시에 필요로 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배움터”라면서 “또, 회사에 출근할 필요 없이 집에서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어, “더 나아가, 센서를 통해서 안전을 체크할 수 있고 집 밖에서도 집안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통해 집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를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는 모습이 스마트홈이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초고속 인터넷과 와이파이로 구성된 최고의 유무선 통신망을 바탕으로 로봇과 IPTV, 패드를 통해 가족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키봇 출시를 시작으로 가정이 편안한 쉼터,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가 되는 스마트홈으로 발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