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방송장비 업체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요예보제’ 도입이 추진된다.
올해 지상파·주요 SO·종편·위성방송 사업자의 방송장비 구매예정금액은 4천333억원으로 추산되지만, 국내 중소 방송장비 업체는 주요 방송사에 대한 납품실적이 없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상파방송·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 CTO, 방송장비 제조사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방송장비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하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노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중소업체 위주의 국내 방송장비 업체는 인지도가 낮고 기술경쟁력이나 기존 장비와 호환성·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못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사들은 국내 방송장비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수요예보제·시험인증 규격개발 등 방송사 참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장비 업계는 방송사가 매년 연간 방송장비 구매계획을 발표하는 ‘수요예보제’ 도입 논의를 환영했고, 방송사의 정확한 수요 제기와 시험인증에의 적극적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증을 받은 국내장비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노영규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방송장비는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생산방식으로 인해 양산이 어렵다”며 “하지만 과거 통신장비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공을 거두었듯이, 방송장비도 지금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