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질병진단 즉석 OK !

일반입력 :2011/03/31 11:23    수정: 2011/03/31 14:11

이재구 기자

피한방울로 즉석에서 수백가지 질병을 알아내는 센서가 등장했다. 버클리대가 만든 이 센서는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2년내 상품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버클리대 연구팀이 자가 통합마이크로유체혈액분석시스템(SIMBAS)를 이용한 칩을 통해 수분만에 몇백가지 질병을 알아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루크 리 바이오공학과 교수와 포스닥연구원 이반 미모프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연구한 결과 감염질병을 더빨리, 더 싸게, 손쉽게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기존의 비싸고 복잡하고 무거운 연구소 장비와 달리 가벼운 플래스틱칩으로 만들어진 첨단기술이다. SIMBAS칩은 랩온어칩(Lab on a Chip)이라는 잡지에 소개됐는데 몇방울의 피를 얇은 칩위에 떨어뜨리면 1분만에 붉은 피 세포와 깨끗한 플라즈마가 압력의 변화에 따라 분리된다. 플라즈마는 칩의 여러 채널을 돌아다니면서 질병이 있을 경우 알려주는 바이오마커에 반응하게 된다. 만일 혈액에 어떤 질병의 항체가 있다면 이들을 함께 묶어서 칩을 읽는 기기와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 진단 칩 연구는 원래 에이즈바이러스,말라리아,결핵 등의 질병진단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는데 바이오마커가 알려진 암 등 수백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10분 안에 이뤄진다.

20년 이상 에이즈 진단을 해 온 샌프란시스코 에이즈진단센터의 데일 글루스는 이 진단칩을 사용해 본 결과 편리하고 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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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대 연구원들은 2년내 이 칩을 미식품의약청(FDA)에 제출해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한편 이 칩을 휴대폰에 적용해 칩의 검사결과를 보다 손쉽게 이용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동영상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즈센터의 데일 글루스는 이 칩을 실제로 적용해 본 결과와 성능을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