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빼고 기다린 대작 게임들, 언제쯤 출시?

애간장을 태워도 왜 이렇게까지 태울까. 한 게임 게시판에 있는 이용자의 한숨 섞인 글이다. 개발 발표를 지나고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기대작들이 나올 때가 됐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와 네오액트의 ‘카오스 온라인’, L&K로직코리아의 ‘거울전쟁: 신성부활’ 그리고 템페스트9의 ‘수라온라인’, KOG의 ‘파이터스클럽’ 등을 들 수 있다. 이 게임들은 첫 공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출시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러스티하츠’는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셀 렌더링 형태의 그래픽, 그리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못지않은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테스트 기간에만 약 7만 명의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큰 화제를 받아왔다.

e스포츠 경기와 VIP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고집 중인 네오액트의 ‘카오스 온라인’도 일반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게임이다. ‘워크래프트3’ Mod인 ‘카오스’의 주요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 중인 ‘카오스 온라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사고 있지만 정작 출시 일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슈팅 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을 혼합한 형태로 공개 이후 줄곧 주목을 받아왔던 ‘거울전쟁: 신성부활’도 마찬가지다.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 여부에 대한 기대를 받아왔지만 활발하게 정보가 공개되던 작년 하반기 이후 소식이 멈췄다. 개발은 잘되고 있으나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한국판 ‘디아블로’로 이름을 올리면서 동양 판타지 신작 액션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라온라인’은 첫 공개 이후 거의 소식이 없어 이용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신작이다. 최근 정보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긴 했지만 여전히 출시 및 퍼블리싱에 대한 입장 발표가 없다.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 작년 상반기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KOG의 신작 액션 게임 ‘파이터스클럽’ 역시 오랜 시간 출시 소식이 없었던 게임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액션과 격투 게임 못지않은 게임성으로 해외에서도 기대를 산 게임이라 더욱 출시 여부가 궁금하다.

이러다 보니 이용자들은 게임 일정 공개 여부만 기다리면서 관련 게임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고 있다. 글의 대부분은 “적당히 개발하고 출시 좀 해주세요”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발사에서는 이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관련 게임들에 대한 정보들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어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러스티하츠’는 다음달 1일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관계자들이 전망한 시기는 4월 중순이다.

또한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5월 경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늦어도 연내 공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L&K로직코리아의 관계자는 “콘텐츠 준비에 대한 과정 때문에 다소 공개 시점이 확실치 않으나, 5월경에는 비공개 테스트를 한 차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오스 온라인’은 3월말 VIP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테스트는 기존 테스트 참가자 위주의 테스트이고, 결과에 따라 4월에서 5월말 사이에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 서비스로 전환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완전히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파이터스클럽’과 ‘수라온라인’은 일단 상반기 내 테스트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시 일정 및 공개 형태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