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인명구조 로봇이 간다

일반입력 :2011/03/15 09:08    수정: 2011/03/15 10:32

이재구 기자

일본 전역을 휩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의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첨단 로봇이 나섰다.

씨넷은 15일 일본 역사상 최대 재앙으로 기록되는 3.11 지진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로봇을 동원하기 시작한 일본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번에 재난 지역에 파견돼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봇은 자갈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로봇, 그리고 원자로 등 방사능 유출 지역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로봇 등 2종이었다.

구조로봇은 6천명의 지진 및 쓰나미 피해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11일부터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잔해속 7미터까지 파고드는 로봇

도호쿠대학의 타도코로 사토시가 이끄는 도호쿠대학의 팀은 센다이지역 쓰나미피해 잔해더미속을 뱀같이 다니는 로봇을 동원했다.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이 액티브스코프카메라(Active Scope Camera)는 특별한 서보모터시스템으로 덮여있는 65cm의 길이를 가진 긴 광(光)시야를 자랑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진동하는 머리카락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진동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초당 82센티미터를 이동한다.

스코프(Scope)로 불리는 이 로봇은 지난 2007년 미국 잭슨빌에 있는 베르칸 플라자공원의 주차장 붕괴사고시 사용됐다. 당시 스코프는 자갈속 7미터를 파고 들어가 피해자의 영상을 전송했다.

타도코로와 일본인 동료들은 지진이 일본을 흔들었을 때 텍사스에서 워크숍을 하고 있었지만 뉴스를 듣는 즉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방사능 유출지역서 활약하는 로봇

함께 수색하고 있는 치바미래로봇기술연구소 코야나기 에이지는 퀸스(Quince)라는 로봇을 가동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로봇도 역시 재난지역을 조사하는 로봇이다. 퀸스는 굴러다니는 로봇으로서 화학,생물,방사능(ABC)오염 지역, 특히 이번 경우 후쿠시마 원전 등 소방수가 섣불리 가기 힘든 방사능 위험지역을 갈 수 있다. 이 로봇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초당 1.6미터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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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A&M대학 로봇지원수색및 구조(CRASAR)에서 온 사람들이 미국의 구조로봇을 일본에 보내기 위해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는 스네이크봇(뱀로봇)항공기 및 건물과 다리수색용 로버 등이 있다.

방사능 비상사태 및 지진 쓰나미 위기와 맞서 싸우는 일본은 모든 인력과 로봇 등 모든 구조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