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차량용 영상반도체칩 참여

일반입력 :2011/03/14 17:50

손경호 기자

영상보안칩 전문 팹리스인 넥스트칩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은 기존에 폐쇄회로TV(CCTV)용 영상신호처리칩(ISP)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 전·후방 감시용 ISP를 이달 중으로 제품을 내놓는다고 14일 발표했다.

자동차용 전자장치는 실제 자동차에 탑재되려면 실장·신뢰성 테스트 등을 거쳐 1년 반 이상 시간이 걸린다. 넥스트칩은 신차 시장을 준비하면서 기존 차량에 자사 카메라ISP가 탑재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경수사장은 “이 제품은 어안렌즈를 통해 들어온 왜곡된 영상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며 HD급 및 풀HD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으며 외산 제품보다 20~30%가량 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어안렌즈를 통해 입력되는 190도 화각의 영상을 보정해 평면상에 깨끗한 영상으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경수사장은 “다음 주에 첫 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국내 완성차 업체·CMOS이미지센서 모듈회사와 협의를 끝낸 상태”라며 “실장·신뢰성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제품이 탑재된 차량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ISP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받은 아날로그 영상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는 칩이다. ISP는 저장된 사진·동영상이 얼마나 선명한 화질로 구현해낼 수 있는 지를 결정하는 영상관련 핵심칩이다.

김사장은 “앞으로 사이드미러가 없어질 정도로 많은 카메라가 자동차에 장착될 것”이라며 “주위 사물을 인식해 위험상황을 방지하는 기능 등에 관여하는 카메라 ISP가 5~6개 이상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차선이탈방지·운전자졸음방지·나이트비전과 같은 영상기술을 응용한 시스템이 자동차에 지속적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자동차가 한 해 7천~8천만대 생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 칩 시장은 다섯 배에서 여섯 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차량용 ISP시장은 소니,샤프 등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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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아키다 현에 위치한 패키징 공장에서 일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진발생지점인 이와테 현에 비해 북쪽에 있어 생산이나 수율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쟁사 피해로 인한 반사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지센서 업체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이 내륙 쪽에 위치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넥스트칩 매출은 전년비 24.7% 증가한 503억원, 순익은 전년동기비 20%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칩은 올해 주력제품인 카메라ISP제품군 수출에 힘입어 약20% 정도 매출증가와 함께 100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