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에 이어 지난 25일 아이폰4 도입을 공식화 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도입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8일 열린 ‘통신업계 CEO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아이폰 출시가 가능할 수는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올 초 미국의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 도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KT가 2009년 말 아이폰을 단독 출시하며 2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가운데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1년여가 지난 시점에 도입 계획을 밝혀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주목돼왔다.
하지만 버라이즌의 경우 800MHz와 1.9GHz를 이용해 CDMA 아이폰4를 도입한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1.8GHz 주파수만을 보유하고 있어 도입 여부에 궁금증을 더해 왔다.
아울러, 업계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이통3사가 도입한 2년 약정제 가입자들이 올해 대거 풀려나올 전망이어서 아이폰4에 대한 신규 수요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이상철 부회장은 “아이폰4가 도입된 지 좀 지났는데 이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통화가 잘 안 된다는 지적도 있고 아이폰4가 그리 좋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