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조란 인수…무선에 이미지칩 추가

일반입력 :2011/02/23 15:01

손경호 기자

블루투스·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칩에 주력해 온 영국 CSR이 이미지칩 제조사인 조란(Zoran)을 6억7천만달러에 인수했다. CSR은 이번 인수로 스마트폰·디지털 카메라·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기존에 보유한 오디오·무선연결·위치인식 솔루션에 이미징 관련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파이낸셜타임즈·EE타임즈·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CSR이 21일(현지시간) 조란을 인수하면서 이미지 기기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인터넷 기반 위치인식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신규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세계10대 팹리스 안에 들겠다는 최종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욥 반 버든 CSR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다른 기기들과의 연결성, 실시간 인터넷 방송 등 미디어에 특화된 성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카메라와 PC를 통한 실시간 이미지 전송, 스마트폰을 활용한 화상회의 환경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오디오와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인수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며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와이파이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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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 참가한 CSR은 블루투스 칩이 내장된 시계로 휴대폰을 작동하는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CSR은 8억달러 매출 중 570만달러 순손실을 냈고, 조란은 작년 3억5천7백만달러 매출로 3천33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