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CEO "파운드리 과잉생산 우려"

일반입력 :2011/02/21 08:16

손경호 기자

향후 몇년내 파운드리(위탁생산)산업계가 과잉 생산능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E타임즈·비즈니스리뷰 등은 18일(현지시간)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는 미국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를 의식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AMD에서 분사한 반도체 위탁생산전문업체로 최근 미국 사라토가 카운티에 46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말타 계획을 통해 내년 8월까지 두 번째 사옥을 짓기로 결정했다.폴 오텔리니 CEO는 “글로벌파운드리·TSMC가 이끌고 있는 설비투자는 제조가격하락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 투자규모가 적은 후발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에 대해 삼성이 메모리와 로직 부문에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유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퀄컴·브로드컴 같은 반도체설계전문기업(팹리스)들은 제조가격 하락의 혜택을 입으면서 인텔에 무시무시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과잉생산능력 문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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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시장조사업체인 퓨처호라이즌의 말콤 팬 분석가는 오히려 팹이 부족한 이른바 '팹-타이트(fab-tight)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년간 종합반도체회사(IDM)와 파운드리 기업이 그만큼 생산능력 향상에 투자한 비용이 적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조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의 올해 설비투자 비용은 인텔보다 4억달러 많은 54억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