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일본에 금융IT 합작 법인 설립

일반입력 :2011/01/25 10:05    수정: 2011/01/25 10:45

황치규 기자

글로벌 금융 IT시장 공략을 위한 LG CNS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일본 금융그룹인 SBI 그룹(대표 기타오 요시타카)과  합작법인 SBI-LG시스템즈를 설립하고 아시아 금융IT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SBI그룹은 현재 103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총 자산 약 13조원에 이르는 종합투자금융그룹으로, 은행,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분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LG CNS 51%, SBI그룹 49%이며, 자본금 규모는 4억9천만엔(약 66억 9100만원)이다.  일본 도쿄에 소재하며 경영은 양사 각 1명씩 지명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LG CNS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일본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입장. 유연성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일본 금융시장의 빗장을 여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SBI-LG시스템즈를 통해 일본 시장은 물론 향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금융IT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일본은 제조, 서비스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가장 어려운 시장중 하나"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금융IT를 선도해 온 LG CNS의 기술력을 일본이 인정한 것으로 IT제조업 경쟁력 못지 않게 IT서비스 분야에서도 국제적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 연간 약 2천억원 규모의 IT운영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SBI그룹은 각 계열사에 산재된 IT구매와 시스템 개발, 서비스 운영 업무를 통합해 SBI-LG시스템즈에 이관할 계획이다.

또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다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최신 IT시스템 도입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IT비용을 대폭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됐다.

LG CNS는 지난해 9월 SBI생명보험 금융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일본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올해의 경우 해외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통신사업본부장 직속으로 해외사업담당 조직과

2개의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보험, 증권 업무의 기간계 시스템의 추가적인

해외 수출과 IFRS 패키지 부문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금융IT 분야에서 해외시장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