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이끌어내는 신생 클라우드 업체의 비밀

‘제2의 IT투자열풍일까?’

해외 클라우드 벤처기업들이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본격적인 확산시점에 맞춰 각국의 큰손들도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들은 각각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구분을 없애는 크로스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아카이빙 솔루션, NoSQL 그래프DB 등을 서비스중이다. 국내 시장은 차치하고라도 해외에선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앱 vs. 웹' 논란 속, 크로스 플랫폼도 클라우드로

독일의 '넷비스킷'은 모바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중인 회사다. 2000년 설립된 후 모바일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용 크로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도이치텔레콤과 크레도르 벤처, T벤처 등으로부터 수백만유로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넷비스킷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T벤처 측은 넷비스킷의 비즈니스가 미국, 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iOS, 안드로이드, 윈도폰7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운영체제(OS)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개발자나 SW업체는 다양한 OS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각자 개발하는 상황이다. 웹이냐 앱이냐 논란도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의 다수 업체들은 OS간 차이를 없애는 크로스 플랫폼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웹페이지 인코딩 절차를 자동화하거나, 플랫폼 호환을 가능케하는 솔루션이 주류다.

현재 넷비스킷의 모바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이베이, 타임, 유니버셜뮤직, MTV 등의 회사들에서 사용중이다. 회사측은 현재 1만대 모바일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자사의 솔루션을 적용했고, 매월 44억회 이상의 모바일 콘텐츠 요청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주목한다…'데이터 아카이빙'

미국 솔루션업체 '소니언'은 클라우드 기반 정보 아카이빙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18일 아마존과 웹루트의 합자투자벤처 섬머힐로부터 90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소니언의 플랫폼은 대량 이메일, 인스턴트메시징, 소셜미디어 시스템과 연동된다. 본질적으로 e디스커버리, 아카이브 규제 컴플라이언스, IT비용절감 등을 목표로 한다. 현재 5천 고객을 확보하며 사세를 확장중이다.

세계 클라우드컴퓨팅 선두업체로 꼽히는 아마존이 소규모 솔루션에 투자한 이유는 간단하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진화할수록 신규개발에 투자부담도 가중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솔루션 아웃소싱이 빠른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효과적이란 판단도 있다.

제프 블랙번 아마존 사업개발부 SVP은 “소니언은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레버리징하는데 자본지출을 피할 수 있게 한다”며 “프로덕트 혁신을 위한 자원확보에 역점을 두고, 시장에 적기공급하는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벤처캐피탈에서 소니언으로 투입된 자금은 1천460만달러다. 소니언 측은 투자금을 정보 아카이빙 플랫폼의 R&D에 사용할 뜻을 밝혔다.

■NoSQL과 그래프DB가 뜬다

독일 벤처기업 소네스는 그래프DB 제작회사다. 지난 17일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200만유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래프DB는 전통적으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보충한다. 소네스의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아마존 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결할 수 있다.

다양한 SQL 데이터베이스의 링크 데이터를 조합해 운영할 수 있어. 새로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소네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개발자와 마케팅, 영업 직원 채용에 나섰다. 향후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NoSQL 시장은 2015년까지 매출규모에서 5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