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불법스팸 뿌리 뽑기 전면전

일반입력 :2011/01/21 14:19    수정: 2011/01/22 14:11

김태정 기자

정부가 사기성 스팸 문자메시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불법 스팸으로 적발된 사업자는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팸방지 종합대책안'을 보고받았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휴대폰으로 유통된 스팸 문자메시지는 총 80억 통, 지난해에는 75억 통에 이른다. 강도 높은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올해 스팸 문자메시지 유통량을 30% 감축한 56억통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로 대책안을 마련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지인을 가장한 사기성 스팸전송으로 부당하게 정보이용료를 편취하는 성인콘텐츠 제공업체가 더 이상 스팸 활동을 할 수 없도록 '1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 영구 퇴출을 추진한다. 사기성 스팸 전체에 대한 과금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댜량 스팸을 유발하는 문자발송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통신 전송 속도를 20% 줄이고, 인터넷 전화 사업자에게도 휴대폰과 동일하게 1일 500통으로 스팸을 제한하는 등 자율규제 수준을 강화토록 했다.

청소년과 일반 신규가입자에 대한 이통사의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 가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말부터 초등학생 가입을 시행한 가운데 올 상반기 대상을 중·고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 스팸 방지를 위한 조치도 나온다. 인터넷 게시판 게시글을 실시간 자동 분석해 차단하는 서비스를 정부가 개발, 스팸 대응이 부진한 개인·중소기업·인터넷언론 등에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방통위는 이 같은 대책을 적극 추진해 올해말까지 스팸발송 30% 감축효과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엄열 방통위 네트워크윤리팀장은 정부 대책만으로는 날로 지능화하는 스팸문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스팸과 관련한 많은 정보들이 통신사 등 각 사업자들에게 있는 만큼 정부가 사업자들에게 책임의식을 부과하고 적극적인 자율규제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