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캐드SW 시장 뒤흔든다

이영권 솔리드웍스코리아 지사장

일반입력 :2011/01/20 18:12    수정: 2011/01/21 10:32

솔리드웍스코리아가 올해 국내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3D솔루션이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에 힘입어, 3D 컴퓨터 기반 설계(CAD) 시장 규모도 확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9일 이영권 솔리드웍스코리아 지사장은 3D CAD 부문에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경제적 흐름과 관련 산업 활황에 따른 성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올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두 가집니다. 우선 CAD솔루션 주 수요층인 전기, 전자, 금속이나 자동차, 반도체가 올해 10% 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요. 정부나 민간 연구소가 전년대비 올해 경제 상황을 나쁘게 보고 있지만 CAD 시장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다는 겁니다. 또 CAD 시장이 2D 기반에서 솔리드웍스 주력 제품인 3D 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추셉니다.

이 지사장에 따르면 국내서 2D CAD를 사용하는 비중은 아직도 80%에 이르지만, 업계에 3D CAD를 써야 한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 3D 솔루션에 대한 잠재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3D 설계 솔루션의 장점은 '생산성'으로 요약된다.

2D와 비교해보면 3D 기반 설계의 생산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죠. 일례로 시행착오를 줄여 개발비를 절약하기에 유리해요. 설계시 시행착오가 적을수록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뒤집어 보면 2D솔루션 업체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3D 설계 제품에 기존 시장이 점차 넘어간다는 얘기니까 말이다. 2D솔루션을 갖고 있는 경쟁사들도 실은 3D 기반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AD를 사용하는 국내 중소기업 시장을 예로 들면 대부분 2D솔루션 기반을 경험하고 나서 3D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3D 기반으로 시작하는 제조사 사례는 적죠. 2D에서 3D로 바뀌는 흐름에는 (CAD솔루션업체들이) 다들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을 겁니다.

솔리드웍스는 국내 CAD 시장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 3D 도입이 확산되는 과정에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매출로 3D캐드에서 45%, 시뮬레이션 부문에서 50%, 제품 데이터 관리(PDM) 분야에서 200%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은 (경기 침체로) 일반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닌데, 획기적인 성과였다며 주로 SMB쪽에 집중했고 산업분야는 기계, 장비, 전기전자, LCD, 반도체 쪽에서 확보한 시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성장 목표는 3D 캐드 제품 솔리드웍스에서 30%, 시뮬레이션에 40%, PDM에 50%다.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성공 기회를 포착해 기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신흥시장 지분을 확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제품 개선과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드웍스코리아가 강점을 가져온 장치, 장비 산업에서 꾸준히 기반을 넓혀 나갈 겁니다. 이제 막 3D가 확산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도 활성화할 예정이고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로드쇼도 다양하게 펼칠 겁니다.

현재 솔리드웍스는 미국 현지에서 3D CAD 기술 비전과 동향을 공유하는 연례 컨퍼런스 '솔리드웍스 월드 2011' 개막을 준비중이다. 행사에서는 기존 데스크톱PC, 온라인, 모바일 등 환경에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차세대 3D 설계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 지사장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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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 2012 버전이 올해 9월께 국내에 나옵니다. 솔리드웍스 월드는 CAD기술 비전과 함께 솔리드웍스 제품이 고객 요구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기능, 안정성, 성능 측면에서 향상되고 개선된 점이 200가지가 넘죠.

이어 그는 3D CAD 시장은 이를 필요로하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분야와 함께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미디어 등 확산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