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치료율 상위 프로그램 15개가 공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일 국내에서 제작 유통되고 있는 206종의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악성코드 샘플 2천개 중 3분의 2 이상을 치료하고 사용상 문제점이 없는 15종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93개사 206종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악성코드 탐지 및 치료 성능·이용약관 게재·설치시 사용자 동의 여부·업데이트 여부·실시간 탐지 기능 등 39개 항목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2009년 96종에서 지난해 133종으로 크게 증가하고, 설치시 이용약관 게시와 프로그램 삭제기능을 제공하는 등 고객관리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이용된 2천개의 신규 악성코드 샘플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천330개 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이 2009년 27종에서 36종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0개 미만을 탐지해 성능에 문제 소지가 있는 제품도 108종에서 135종으로 증가했다.
오탐 제품도 24종에서 57종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제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오탐이나 성능미달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의 제조자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통보해 시정토록 권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처럼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불량 제품들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된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 등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