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1]가전쇼에 불어닥친 '녹색바람'

일반입력 :2011/01/10 15:31    수정: 2011/01/10 18:25

송주영 기자

최근 IT업계, 가전업계에서 강조되는 추세가 ‘에너지 효율’이다. 그린IT, 에너지 절감 등은 이제 가전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다.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하나하나의 에너지 효율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최근 동향이다.

올해 가전업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는 가전업계 에너지 효율 기능 강화 추세를 잘 보여줬다. 9일(현지시간) IT전문미디어 씨넷도 CES에서 선보인 가정용 가전 제품 녹색 경향을 따로 정리하는 기사를 마련했다.

이번 CES에서는 가전제품과 에너지 분야 결합이 중요한 추세로 꼽혔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기기를 연계해 구현한 스마트홈 개념이 자주 등장한 것도 바로 이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태양광 라디오, 전기차 충전기, LED조명,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풍력 터빈, 태양광 모듈 등이 미래의 집에서 사용될 전자기기로 CES를 통해 선보였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포드가 모토를 불과 1주일 가량 남겨두고 ‘포드포커스’를 CES를 통해 전격 선보이기도 했다. 가전업계는 TV, DVD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를 연계해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는 ‘똑똑한 집’을 구현했다.

이들 가전제품은 자동 온도 조절장치, 식기세척기, 전기차 등 전력망을 인지하는 기기들과 연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전업체들은 제품 정보를 제어해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를 배려했다고 설명한다. 가전업체, 에너지 관련 회사는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하드웨어 기능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LG전자, 파나소닉, 도시바 등 가전업체는 TV, 스마트폰, PC 등에 난방, 환기, 부엌 제품, 조명 등을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홈 오토메이션 기기 관련 업체들은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기능을 엔터테인먼트, 보안 모니터링, 에너지 관리 등 3가지 큰 틀 내에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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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능에 그치지 않고 하드웨어에 자동 온도 조절 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했다. 윌 웨스트 콘트롤4 CEO는 “현재까지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핵심 기능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화가 빠르게 부상한다”고 설명했다. 콘트롤4는 홈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다.

이 시장에서는 향후 가전, 전력망 업체들이 한데 얽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전력망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회사들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기술로 정보,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