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와 액티비젼, 콜오브듀티 판권 놓고 ‘으르렁’

일반입력 :2010/12/29 09:53

김동현

모던워페어 시리즈 및 콜 오브 듀티 시리즈 개발사 인피니티워드社 분쟁으로 떠들썩한 한해를 보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액티비젼이 새해까지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美게임스팟닷컴은 최근 EA가 인기 프랜차이즈 모던워페어의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소송을 신청했으며,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모던워페어 시리즈를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던워페어는 액티비젼의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의 현대전을 배경한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최신작 모던워페어2는 전 세계 5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액티비젼이 보너스 지급 및 타이틀 개발 관련으로 인해 인피니티워드의 전 수장 제이슨 웨스트와 빈스 젬펠라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제이슨 웨스트와 빈스 젬펠라는 인피니티워드의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아티스트등 주요 인력들과 함께 EA로 둥지를 옮겨 새로운 독립회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를 오픈했다.

이에 분노한 액티비젼은 EA가 지난해 7월부터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무너뜨리기 위해 수장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자신들의 타이틀 출시에 방해를 끼쳤다는 점을 이유로 EA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모두에게 고소장을 보냈다.

액티비젼의 입장은 경쟁사인 EA가 인피니티워드와 자사의 관계를 분열 시키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만났고 개발에 대한 여러 가지 계약을 위반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소송에서 액티비젼은 4억 달러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EA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반대로 모던워페어 프랜차이즈의 판권 주장에 나섰다. 이들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로 옮긴 제이슨과 빈스는 “모던워페어의 권리는 우리에게 있으며 이를 이용한 신작 게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액티비젼 측에서 여러 가지 입장을 밝힌다고 해도 실제로 모던워페어에 대한 판권 주장은 효력이 없으며, 자신들은 EA와 함께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했다.

EA 측의 한 관계자는 “액티비젼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우리는 사업상 기회를 찾았을 뿐이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타이틀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