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장르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새해 대거 등장

일반입력 :2010/12/28 14:09

김동현

새해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대거 출시돼 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은 ‘풋볼 매니저’ 시리즈나 국내에서는 ‘프로야구 매니저’ 등으로 잘 알려진 운영 장르로 이용자가 한 명의 선수나 캐릭터가 되는 것이 아닌 구단주나 사장이 돼 스포츠 단체를 운영해 나가는 형태를 띠는 점이 특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NHN의 ‘야구9단’을 비롯해 KTH의 ‘풋볼 매니저 온라인’, 제이씨(JCE)의 ‘프리스타일 매니저’ 그리고 한빛소프트 ‘FC매니저’ 등 신규 매니지먼트 온라인 게임들이 출시를 예정,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야구9단’은 기존의 온라인 야구 시뮬레이션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실시간 경기 개입’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선수카드 뽑기나 게임컨트롤 능력이 아닌, 야구에 대한 전략적 사고와 지식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미 탄탄한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풋볼 매니저’ 시리즈를 소재로 개발된 ‘풋볼 매니저 온라인’은 원작 게임의 핵심 요소를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켰다. 이용자는 유명 축구 구단주가 돼 유망주를 선발하고 대스타를 배출, 명문 구단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농구를 소재로 한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3명의 구성원을 뽑아 자신만의 농구팀을 운영하는 게임이며, ‘FC매니저’는 드래프트, 트레이드, 입단테스트와 같은 선수 발굴에서 훈련시스템을 통해 선수관리를 해 구단을 운영함으로써 자신만의 오리지널 팀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게임들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다양한 테스트로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2~3개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니지먼트 게임이 시장서 열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게임 관계자들은 높은 성공 가능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올해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 매니저’를 비롯해 전 세계 6백만 명 이상의 마니아를 보유한 ‘풋볼 매니저’, 이외 약 20개가 넘는 패키지용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의 꾸준한 판매량이 이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

또한 별 다른 조작 없이 스포츠에 대한 지식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대부분의 스포츠 게임들은 본인이 직접 조작을 해야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매니지먼트 게임들은 전술을 선택한 후 한 두 번의 조작만 하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마니아성이 어느 정도 있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다는 점과 라이선스에 대한 문제, 유료화의 다양성 부제 등의 난점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노려볼만한 신흥 시장이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강상용 개발팀장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스포츠 게임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며 “매니지먼트 게임은 스포츠를 알수록 더욱 재미있기 때문에 이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스포츠 산업처럼 방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