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새로운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것은 게임업계의 사회적 인식 제고와 새로운 온오프라인 놀이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대외홍보부문)는 22일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금일 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KBO측은 IT기업도 프로야구에 진출할 때가 왔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창단 추진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 측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것은 게임이용자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생활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면서 “회사 모토가 ‘세상 사람을 즐겁게 한다’란 것을 보면 이번 구단 창단을 추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야구 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였고 여러 사례를 살펴봤다.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은 올해 여름으로 최종 결정을 한 뒤 이제야 발표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상무는 “IT기업의 프로야구 구단 창단이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와 닌텐도 등의 유명 IT기업이 프로야구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단 운영에 대해 창의적이면서 색다른 시도를 할 예정이라는 게 이재성 상무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의 리딩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어떤 내용으로 게임이용자와 야구마니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국내 게임업계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가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신문화를 만들 경우 게임업계의 사회적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성 상무는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왔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차세대 기대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기존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색다른 즐길거리를 담아낸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번 창단 건이 잘 마무리되면)새로운 문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IT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온오프라인 놀이 문화가 탄생하면 이를 통해 여러 서비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직접 지시에 의해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김 대표께서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나 직접 지시에 의해 준비한 것은 아니다”면서 “탑다운(위에서 아래로 지시)에 의한 결정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3월 설립돼 2000년 해외 진출에 본격 뛰어든 후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일본 중국 대만 태국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이 회사는 1998년 9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리니지 시리즈, 길드워, 아이온 등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액은 6천347억4200만원, 영업이익은 2천338억6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