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계지도, 한글로 본다

일반입력 :2010/12/22 16:48    수정: 2010/12/22 18:43

정윤희 기자

구글코리아는 구글 지도에서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지명 및 세계 주요 도시 지명을 한글로 표기하는 기능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구글은 한글 표기 기능은 한국 사용자가 더 쉽게 세계 지역을 검색하고 검색된 지역을 살펴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뉴욕 월스트리트’를 검색하면 한글로 표기된 지명이 각각 데스크톱 지도와 모바일 지도에 나타나는 식이다.

PC 지도 탭 부분에는 기존에 없었던 한국어 탭이 생겼다. 한국어 탭은 지역 언어로 된 지명과 한글로 된 지명 사이를 전환할 때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지도에서는 휴대폰 언어 설정을 바꾸어 주면 된다. 구글은 향후 한국어 탭 기능을 모바일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 입니다.

한국어 지명 표기는 지역 언어를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바꾼 음역 방식을 채택했다. 현지 발음에 가까운 지명을 사용함으로써 현지에서 길을 찾거나 장소를 찾아가실 때 사용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글 지명 검색도 가능하다. 한글로 ‘파리 꽁띠가’, ‘도쿄 시부야’를 구글 모바일 지도에 검색어로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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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지명 표기는 ‘기계 학습’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학습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다. 해당 지명에 대해 위키피디아 등에서 얻은 한글 데이터를 이용해, 각 언어를 한글로 음역하는 규칙을 기계 학습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홍선기 구글 프러덕트 매니저는 “해외 여행 중에는 한국어로 된 세계 지도가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