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끝을 본 보이저1호가 찍은 별들

일반입력 :2010/12/21 21:00    수정: 2010/12/22 08:40

이재구 기자

지난 13일 美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태양계 끝머리에 거의 도달함으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인공 물체로선 가장 멀리 여행한 우주탐사선이라고 밝힌 ‘보이저 1호’의 진귀한 우주기록들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고 칼 세이건 박사가 ‘창백한 한점(Pale Blue Dot)’으로 언급했던 그 유명한 지구를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보이저 1호가 33년간 64억km(40억마일)을 여행하면서 지구로 전송한 진기한 사진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지난 1977년 9월5일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지구로부터 약 174억km를 날아가, 현재 태양에서 분출된 입자들로 이루어진 태양풍이 약한 구역에 도달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어 태양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우주공간인 태양권(heliosheath)을 연구중이다.

나사는 이에 대해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 회의에서 “보이저1호가 곧 태양계를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임을 뜻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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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는 1979년과 1980년 각각 목성과 토성에 도착, 이들 행성의 달들에 대한 최초의 상세한 영상을 지구에 보내왔고, 보이저 2호와 함께 모든 외행성의 영상을 찍었으며, 1990년에는 최초로 완전한 태양계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보이저 1호는 약 4년 후 헬리오스히스를 떠나 성간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태양계를 완전히 떠나게 된다. 나사는 고온 입자들의 밀도 감소와 저온 입자들의 밀도 증가가 보이저 1호의 이러한 공간 이동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