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게임 개발사, 이번엔 동작인식으로 눈 돌려

일반입력 :2010/12/21 11:27    수정: 2010/12/21 14:50

김동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불거진 동작인식 ‘키넥트’(Kinect)를 활용한 성인 게임에 대해 출시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사들이 성인 동작인식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실제로 데모 게임을 제작해 선보였던 쓰리엑스(ThriXXX)가 있다. 이곳은 MS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키넥트’를 활용한 성인 게임을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키넥트’용 성인 게임 데모에서는 이용자가 화면 내 있는 여성 캐릭터의 몸을 자연스럽게 만지는 모습과 반응을 보이는 장면들이 나왔다.

이 성인 개발사는 X박스360용이 안되면 ‘키넥트’를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으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사의 성인 게임을 대중에게 선보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쓰리엑스의 한 관계자는 “동작인식게임은 성인 게임이 가야할 또 다른 길”이라며 “이를 통해 한 차원 진보된 성인 게임을 선보여 시장 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 게임 시장의 핵으로 불리는 일본 개발사들도 ‘키넥트’에 대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동작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 개발사는 실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 개발사는 이미 올해 웹캠에서 얼굴을 인식해 게임 내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한 성인 게임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해당 업체 외에도 '키넥트'로 성인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인 일본 성인 게임 개발사들은 10군데로 알려졌다.

‘키넥트’는 RGB 카메라(RGB Camera), 깊이 측정기(3D Depth Sensors), 멀티-어레이 마이크로폰(Multi-array Microphone)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모습을 자세히 파악한다. 이용자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키부터 신체 비율, 그리고 48군데 관절의 위치까지 모두 알 수 있다.

또한 ‘키넥트’는 간단한 구동 프로그램만 있으면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상당수의 개발사들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상태이며, 그중 일부는 유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MS는 ‘키넥트’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성인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보였지만 이걸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