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돌입 겟앰2, 고래 넥슨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일반입력 :2010/12/16 10:55

김동현

16일 출시를 눈앞에 둔 윈디소프트의 신작 ‘겟앰프드2’(이하 겟앰2)의 입장이 난처하다. 바로 넥슨의 인기작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와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이 같은 날 대규모 업데이트에 돌입하기 때문.

겟앰2는 윈디소프트의 인기 게임 ‘겟앰프드’의 후속작으로 ▲전작보다 개선된 그래픽과 ▲싱글, 협력 플레이를 강화한 스토리 모드 ▲다양한 재미와 규칙을 가진 모드와 ▲진입 장벽을 낮춘 난이도 ▲기존 시리즈의 장점을 강화한 요소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이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는 16일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서 보도됐듯 ‘던파’와 ‘메이플’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날이다.

‘던파’는 8번째 캐릭터 남자 격투가 추가와 5가지 이상으로 구성된 역대 최강 이벤트, 그리고 전 회원에게 12강 무기를 증정하며, ‘메이플’은 영웅들의 밸런스를 대폭 개선 및 5가지 전문 기술, 이용자 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난투’ 모드 등이 추가된다.

이 두 게임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장악력은 굉장하다. ‘던파’는 회원 1천4백만 명과 동시접속자 2십만 명을 기록 중이며, ‘메이플’ 역시 회원 1천8백만 명과 동시접속자 4십만 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던파’와 ‘메이플’은 대규모 업데이트 시마다 연신 동시접속자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겟앰2가 넥슨 게임 사이에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것.

윈디소프트 측의 한 관계자는 “예전 던파, 메이플이 대거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에도 ‘겟앰프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며 “겟앰2는 타 게임과 달리 초반에 이용자들이 몰리는 게임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가 나타나므로 크게 상관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즐기는 이용자층도 다르고 게임 성향이 ‘던파’나 ‘메이플’과 확연히 다른 부분들이 존재해 실제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 윈디소프트 측의 입장이다.

또한, 저연령층이 좋아하는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 기능이 강화됐다는 점도 겟앰2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번 신작에는 커뮤니티와 강화, 제작, 임무 등 RPG 요소가 대거 도입돼 전작과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실제로 별 다른 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진행된 최종 테스트에서는 3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관계자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겨울 시기를 앞두고 다수의 신작이 공개되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박연규 겟앰2 개발 팀장은 “겟앰프드를 통해 쌓은 8년간의 경험을 겟앰2에 도입했다”며 “우리는 액션 장르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