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비디오 게임 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고 알찬 시간을 보낸 곳을 찾자면 아마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카와우치 시로, 이하 SCEK)가 아닐까 싶다.
그 어떤 해보다 많은 한글화 타이틀과 새로운 형태의 동작인식기기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무브)의 출시, 그리고 새로운 수장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선임된 것 등 다양한 화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시아(SCE) 영업총괄 부장에서 SCEK의 수장이 된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선임은 다소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SCEK의 움직임을 좀 더 역동적으로 바꾼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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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보다는 능동적인 대처로… '보여주기식' 아냐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수장이 된 것은 SCEK에 여러 가지 장점을 불러왔다. 먼저 다소 소극적이었던 마케팅 전략이 공격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했다.
SCEK는 한글화 타이틀 출시 증가는 물론 지스타2010, 여러 모터쇼 참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프로모션 및 그란투리스모5 프로모션, 20여개의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연계 되면서 시종일관 화제를 몰고 다녔다.
특히 한글 타이틀은 올해만 25개 출시를 하면서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을 이끌었다. 단순히 대작 타이틀만 한 것이 아니라 캐주얼, 슈팅,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를 만족 시키면서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는 기존에 보여 왔던 소극적인 마케팅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SCEK의 마케팅은 타이틀이나 패키지 프로모션 정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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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니아들이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등을 다양하게 전개해 비디오 게임 시장 인구 확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일부는 수장 교체 이후 성과를 내기 위한 ‘보여주기’ 마케팅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게임 관계자들은 이번 움직임이 내년까지 연결될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의 가능성 및 마케팅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움직임, 올해만큼 역동적인 행보 가능할까?
하지만 일부에서는 SCEK의 내년 행보가 다소 불안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올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 부분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
한글화 타이틀 중 일부 타이틀의 판매량은 낮은 편이었으며, ‘무브’ 역시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대중화를 노렸던 마케팅은 큰 효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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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SCEK의 내년 마케팅 비용은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고 ‘언차티드3’ 같은 몇몇 독점 타이틀이나 멀티플랫폼 타이틀을 제외하면 한글 타이틀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SCEK 측에서는 내년에도 지금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고 대중화에 대한 부분은 좀 더 다양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SCEK의 하승준 차장은 “지금의 마케팅 정책은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를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타이틀 개수 하락설이나 한글화 타이틀을 대폭 줄인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