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이하 와우: 대격변)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의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우의 정액제 회원이 스타2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두 게임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시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와우: 대격변’이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출시 당일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달성한 것 외에도 주말인 지난 11일에는 일부 서버에 접속 대기 시간이 표시되는 등 이용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기는 ‘와우: 대격변’의 튼튼한 게임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개시범서비스 형태의 무료 제공과 친구 초대로 신규 계정을 생성한 이용자에게 추가로 10일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와우: 대격변’의 흥행몰이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와우: 대격변’은 공개서범서비스 형태로 오는 19일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대격변에는 와우의 세 번째 대규모 확장팩으로 신종족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추가됐다. 또 게임 내 아제로즈 지형이 변경되고 퀘스트와 이에 따른 편의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무두질에 특화된 신종족 늑대인간은 각종 직변과 저주의 지속시간이 짧고 전력질주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고블린은 연금술에 특화됐고 로켓 탄막 등의 기술을 사용해 지능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와우: 대격변’에는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가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캐릭터 레벨을 80에서 85로 상향 조정되고 새로운 필드와 던전이 추가됐다.
특히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 전환 시점인 오는 20일부터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스타2를 즐기는 이용자가 늘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와우 정액제 이용자는 스타2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서다. 와우의 30일 정액제 비용이 1만8천원임을 감안하면 이용자의 입장에서 손해가 없는 셈. 블리자드는 지난 6월 스타2 론칭 행사에서 와우 정액제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스타2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이다. 무엇보다 블리자드는 우리나라 게임 시장의 현실을 방영해 스타2의 다양한 유료서비스 방식을 내놓았다. 2천원(1일 이용권), 9천900원(30일), 6만9천원(무제한) 등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이용자에게 여러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서다. 블리자드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한국은 특별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게임이용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표현해 왔다.
한 업계관계자는 “와우: 대격변이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튼튼한 게임성과 공개시범서비스 형태로 무료 제공해서다”면서 “와우: 대격변의 상용화 서비스 이후 스타2에 이용자가 몰릴지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와우 정액제 회원은 스타2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