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겟엠2·메이플, 16일 빅매치로 겨울 포문 연다

일반입력 :2010/12/13 09:45

김동현

올해 겨울 시즌 국내 온라인 게임의 향방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넥슨의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와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그리고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2’(이하 겟엠2)가 한판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이 3개의 게임들은 16일을 연말 시즌의 시작으로 보고 오랜 시간 준비한 콘텐츠 및 신작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 아마 겨울방학 시작 전 가장 큰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준비된 콘텐츠를 알리면서 겨울 시즌 점령을 발표한 ‘던파’는 신 캐릭터 ‘남자 격투가’와 2개의 전직, 그리고 ACT7 ‘열혈’로 알려진 대규모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남자 격투가’는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움직임과 기본 공격은 물론, 스트리트 파이터와 넨 마스터 등 2개의 전직에도 큰 변화를 도입,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남은 2개의 전직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던파’ 움직임에 맞춰 ‘메이플’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 ‘카오스’로 16일 포문을 연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그동안 ‘메이플’이 가졌던 일종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기존 추가 영웅들의 스킬 및 밸런스를 대폭 개선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일에는 5가지 전문 기술 기능이 도입되는 기술시대가 추가되며, 내년 1월에는 이용자 간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난투’가 공개된다. 이중 ‘대난투’는 ‘메이플’에서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이용자 간 대결 기능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이에 맞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던전 윈디소프트의 ‘겟앰2’는 인기작 ‘겟앰프드’의 후속작으로 전작 못지않은 대규모 콘텐츠와 협력을 강조한 파티 플레이, 임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겟앰2’는 대전 격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전작과 달리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임무 진행 형태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에 아이템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제작 기능도 더해져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대폭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의 경쟁으로 16일은 올해 연말 및 방학 등 겨울 시기 전체를 미리 엿볼 수 있는 날이 됐다. 이날 결과에 따라 겨울 시장에 대한 판도는 물론 업체들 간의 눈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겟앰2’의 16일 경쟁 참전은 언론 관계자 및 게임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한 파격적인 행보다. 아무리 원작인 ‘겟앰프드’의 인기가 있다고 해도 ‘겟앰2’의 공개 서비스 일정을 16일로 잡은 건 다소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하지만 윈디소프트 측은 ‘해볼 만하다’ 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진행했던 테스트에서는 3만 명이 넘게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으며, 안정성과 버그 등의 문제들도 최소화 시켜 연말 경쟁에서 한몫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던파’와 ‘메이플’도 만만치 않다. 이 두 게임의 업데이트는 16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내년 초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온다. 겨울 시기 전체를 내다본 업데이트 준비로 이용자들이 한 눈 팔 수 있는 기회조차 없애겠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16일 인기작들의 경쟁은 올해 가장 뜨거울 겨울 시기 경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게임들의 결과에 따라 겨울 시기의 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