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해 업무용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아이패드 도입이 늘어나는 동시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도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식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은 8일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1’ 행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아이패드에서 MS오피스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화 기술을 개발해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운영체제(OS)로 iOS를 사용하는 아이패드에서 MS윈도 OS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이패드에서 MS 운영체제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칩셋의 종류를 바꿔야 하지만 단가가 높아 현실화 되기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아이패드에서 오피스 프로그램과 문서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아이패드를 업무용 기기로 도입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를 위해 가상화 솔루션분야의 대표적 회사인 시트릭스(Citrix)와 제휴해 내년 1분기에 아이패드와 PC용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현재의 절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내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비용 절감이나 직원 관리 차원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 본부장은 “이러한 방식을 이용하면 직장인들이 일반적인 업무를 위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전사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IT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고 조직 관리도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약 아이패드를 분실하더라도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은 적어진다.
서 본부장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분실하더라도 원격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8일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1’ 행사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원천기술 업체 인수와 인텔, HP, 마이크로소프트(MS), 시트릭스 등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들과의 제휴 계획을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