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을 어느정도 뒤흔들 수 있을까?
PC시장을 향한 구글의 공세가 본격화된다. 구글 크롬OS를 탑재한 넷북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검색황제 구글간 사활건 PC 플랫폼 전쟁이 초대형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7일(현지시간) 크롬 관련 흥미로운 뉴스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이벤트를 예고했다.
구글은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크롬 웹브라우저용 웹애플리케이션 장터 '크롬 웹스토어'와 크롬OS 기반 넷북이 공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크롬OS 기반 넷북의 경우 스마트폰 넥서스원처럼 구글 브랜드의 넷북이 나올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블로그 기반 미디어 엔가젯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 아톰칩과 크롬OS를 탑재한 넷북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전면적인 PC 시장 공략용이라기보다는 구글과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6만5천대 가량이 먼저 출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외에 에이서와 HP도 퀀타가 제조한 크롬OS 넷북을 빠르면 12월초에 내놓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밋에서 크롬OS 기반 넷북이나오려면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이 이번 행사는 웹스토어에 초점을 맞추고 크롬OS 이슈는 내년초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
넷북은 2009년 PC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질주했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는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의 등장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은 크롬OS를 넷북을 넘어 태블릿에도 투입할 수 있다. 에릭 슈미트 CEO가 "크롬OS는 키보드가 있는 하드웨어에 최적화돼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글은 '필살기'를 감추는데 능숙한 편이다. 넥서스원처럼 처음에는 대외적으로 오리발을 내밀었던 프로젝트들도 많았다. 크롬OS 태블릿 등장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크롬 브라우저용 웹앱 장터를 지향하는 크롬 웹스토어도 주목된다. 구글은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노트북 시장 공략을 위해 크롬OS와 웹스토어를 원투펀치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에 따르면 크롬 웹 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장터로서 면모를 점차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크롬 브라우저에서 웹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아이콘)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는 관련 부분 개발을 거의 마치고 버그를 수정중이라는 의미"라며 "구글은 웹스토어에서 크롬 확장기능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문서를 정리중이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크롬 브라우저에서 기능을 개선하거나 자체 기능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확장(extensions)이 웹스토어 콘텐츠에 통합된다. 웹스토어 항목에는 웹애플리케이션을 가리키는 앱스(app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가리키는 테마(themes)가 있었다. 여기에 확장도 한 분류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지난 9월말 구글은 크롬 웹스토어 운영정책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절차와 이에 필요한 자료, 개발자 등록비와 과금 결제 방식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