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비용 문제로 솔루션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게 월정액을 내고 쓰는 보안 서비스. 가상사설망(VPN)보안관제서비스도 그중 하나다.
VPN보안관제서비스는 디지털 가입자 회선(xDSL), 광케이블(FTTH), 케이블등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 망을 이용해 기업 인터넷 전용선과 보안관제를 제공하는게 골자. 중소기업에 VPN 및 통합보안 솔루션(UTM)을 설치해주고 침입 대비한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관제도 제공한다.
솔루션과 담당 인력이 부족해 보안 환경을 구현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상황을 반영한 모델이다. VPN보안 관제 서비스는 솔루션을 구입하지 않아도 임대방식을 통해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한 라인을 이용할 때와 달리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ADSL)케이블 등 두 개 이상의 라인을 최소 2회선에서 최대 4회선까지 동시이용 가능하다"며 "한 라인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2~3초 내 다른 정상회선으로 자동백업 기능을 제공해 트래픽 폭주 시 서비스품질(QOS) 적용으로 회선을 분산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소 기업 대상 VPN 보안 관제 서비스는 그동안 틈새 시장에 머물러왔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보안 자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고, 서비스 업체 입장에선 수금하기도 만만치 않았던 것. 중견중소기업(SMB)시장에서 소기업 부문이 보안업계의 영향이 쉽게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로 불리우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소기업 시장에서도 보안 서비스를 받으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것.
주갑수 넥스지 대표는 "비용절감과 전문적 네트워크 관리와 같은 이유로 보안 아웃소싱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VPN과 UTM 솔루션을 계약 기간 동안 초기비용 없이 제공하는 만큼, 비용문제 때문에 도입을 꺼리던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넥스지는 지난 2001년부터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통합보안관제서비스 'VAAN'을 제공해왔다. 현재 3천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넥스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주갑수 대표는 "24시간 운영센터를 기반으로 관제 모니터링, 장애관리 등 인터넷 회선관리에서 통합보안관제서비스까지 중소기업 고객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선 사용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VPN 보안 관제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VPN보안관제서비스를 쓰는 중소기업 나노플레이의 전산담당자는 "전용선 사용료가 3~4배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수요 증가로 인해 VPN보안관제 사업에 뛰어드는 보안업체도 증가하고 있지만 망과 솔루션이 없는 업체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 여력이 없는 보안업체들은 솔루션을 별도 대여해 보안관제서비스만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VPN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넥스지외에 엘림넷, 하이온넷, 이소컴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