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법인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빈민아동 구호재단 '야야산 사얍 이부'와 후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매출 21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재 22개 영업망을 갖추고 4천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 성공비결로 현지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한 제품과 마케팅, 사회공헌활동을 꼽았다.
일례로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08년 조류독감 예방 에어컨, 2009년 뎅기모기 퇴치 에어컨,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에 맞춰 저전력 에어컨을 선보였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된 2008년 당시 소극적 마케팅을 진행한 경쟁사와 달리 투자를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왔다는 것이다. 또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재난사태에 구호활동과 현지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교육시설에 컴퓨터, 에어컨을 기증하는 ‘러브 스쿨’ 프로젝트를 4년째 진행해오는 등 사회공헌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크는 기업’ 이미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영우 LG전자 아시아지역본부 사장, 김영기 부사장, 현지법인의 김원대 상무 등 임원진과 부디 다르마지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 등 정부인사가 참석했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 김원대 상무는 제품, 마케팅, 사회공헌 등 전 분야 현지화 전략이 인도네시아 공략을 이끈 원동력이라며 LG전자는 성공체험을 밑거름 삼아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서 국민브랜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이 TV, 냉장고, 모니터, 홈시어터 등을 생산해 전세계 78개국에 공급하는 등 자원부문을 제외하고 최대 수출을 담당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를 인용해 올해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LCD TV(33.5%), 냉장고(31.3%), 세탁기(27.1%), 가정용에어컨(32.8%), LCD모니터(36%), 오디오(37%) 등 가전 분야 1위 입지를 굳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