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산업기술협력 위해 머리 맞댄다

일반입력 :2010/11/17 11:38

이설영 기자

지식경제부는 한·중·일 간 산업기술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회 동아시아 산업기술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경제산업성 등 3국 산업기술주무부처가 모두 참석해 각 국의 산업기술정책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국 고신기술창신산업화위원회(CHCO),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 각 국의 연구개발(R&D) 지원기관들이 참석해 3국 기술협력을 위한 실무적 협의도 이루어졌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생산기술연구원,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제주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코트라 등 우리나라 국제협력 유관기관들도 대거 참석해 명실상부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창한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개방형 혁신 시대에서 산업기술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특히 기후․환경 등 초국경적 문제에 대해 지역적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한 정책관은 "협력 실천을 위해서는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정부뿐만 아니라 집행 및 관리를 담당하는 지원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도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민간 부문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쉬하이 중국 과학기술부 참사관은 "금융위기·에너지 부족·환경오염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 협력 강화와 호혜적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기술적 우위와 중국의 넓은 시장·막대한 기술수요를 결합해 3국의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하자"고 밝혔다.

호사카 아키라 일본 경제산업성 과장보좌는 "일본의 혁신전략은 '수요가 이끄는 성장'을 비전으로, 환경·에너지·건강·아시아·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산업기술 주무부처로서 경제산업성은 '그린 이노베이션+라이프 이노베이션+오픈 이노베이션'을 핵심 키워드로 원천기술 강화와 자국 표준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3국 R&D 지원기관은 패널토론을 통해 아시아의 R&D 지원기관 간 협력 강화에 대하여 열띤 논의를 펼쳤다.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기관 간의 실무적 소통과 사업 정보의 공유는 협력 구체화를 위한 첫 발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으며, 향후 범아시아 R&D 지원기관 간 상설 협력채널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동아시아 산업기술협력 포럼은 지난 5월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동아시아 기술협력 강화 논의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정상급 합의에 이은 실천적 협력 이행이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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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식경제부는 3국 간 과학 및 산업기술협력 강화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분야를 발굴하고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이번 포럼을 지속 확대·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이창한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쉬하이 중국 과학기술부 참사관, 궈웨이 중국 고신기술산업화창신위원회 비서장, 호사카 아키라 일본 경제산업성 과장보좌, 오히사 요시아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 총괄주간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