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강현실(A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구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8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글로벌모바일비전2010(GMV2010)'의 증강현실 기술 관련 설명회 자리에서 최광철 삼성전자 수석(증강현실 기술 개발 부문)은 이같이 밝혔다.
증강현실 기술 개발의 전문가로 통하는 최 수석은 이날 “증강현실이란 실제 영상에 그랙픽 이미지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데, 현재 서비스화 된 증강현실 기술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비롯해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증강현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아마도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 중 증가현실 만큼 좋은 것은 없으며 파급 효과 또한 크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희망적 견해도 빼 놓지 않았다. 기존의 증강현실 기술이 단순 건물 정보를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그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과거엔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환상적인 시나리오가 많았지만 기술적 구현의 어려움 때문에 지금은 거품이 많이 빠진 상태”라며 “현재가 증강현실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강현실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중이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중 '레이어'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히트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증강현실 기술이 새롭게 변해야한다는 최 수석의 설명에 대부분의 참관객이 고개를 끄덕인 이유다.
최 수석은 강연 말미에 “위치기반 서비스나 게임을 통해 구현되는 증강현실 기술이 이용자들에게 단순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말고 다양한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