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한 업체 인수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블로그 기반 온라인 IT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결제 업체 보쿠(BOKU) 인수를 위해 경쟁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보쿠 경영진은 지난 3주간 애플 임원과 많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 관계자와도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미디어 일렉트로니스는 보쿠에 대해 휴대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음악이나 동영상 구입시 유용하다고 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운영체제도 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와 분리돼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보쿠는 이동통신 업체를 통해 지불이 가능하다.
보쿠 인수와 관련해 애플과 구글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가는 정황을 감안하면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보쿠 인수를 위해 2억5천만달러(약 2천800억)에서 4억5천만달러(약 5천20억)까지 자금을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쿠는 최근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AT&T와 협력을 맺고 음악, 영화 콘텐츠를 은행 카드나 페이팔(PayPal) 계정을 통하지 않고 휴대폰에 번호를 입력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