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우리나라 반도체 강국 아니다"

일반입력 :2010/10/29 17:40    수정: 2010/10/29 17:58

이설영 기자

최경환 장관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63빌딩에서 개최된 '제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 반도체 업계가 진정한 세계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장비 및 재료산업의육성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부문 수출이 520억 달러에 달해, 반도체 산업이 국내 수출 산업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최 장관은 지난 2~3년간 세계 반도체 업체들 간에 치열한 생존게임이 펼쳐진 결과 10개 남짓하던 기업들이 4개 정도로 압축됐다면서 그 결과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이끌고, 하이닉스가 든든히 받치면서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장관은 이어 메모리반도체 부문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라고 하기 이르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시스템반도체와 장비 및 재료 시장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 반도체 산업이 진정한 세계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규모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시스템반도체와 장비 및 재료산업에 대한 육성이 매우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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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재료산업 발전전략 비전 2015'가 선포됐다.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스테반도체, 장비·재료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이다.

'시스템반도체 및 장비·재료산업 발전전략 비전 2015'는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7.5% 달성 ▲반도체장비 국산화율 35% 달성 ▲시스템반도체/장비 고용 5만7천명 달성 ▲세계최고수준 기업 30개 육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