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확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가 원인으로 꼽혔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1천807억원, 영업이익 5천193억원, 당기순이익 3천6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투자 지출 규모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1%, 전 분기 대비 10.8% 하락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투자지출은 약 4천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늘었다. 2FA(전용주파수) 증설 및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구축 등 네트워크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4.2%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폭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늘리면서 나온 결과”라며 “투자에 공을 들인 만큼 장기적으로 돌아올 수익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고가형 정액제 가입자 수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3.0% 늘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7천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전분기 대비 7.7% 늘었다.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지난달 현재 543만 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전 분기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중 기본료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40%에서 지난달말 56%로 증가했다.
지난달 현재 누계 가입자는 전년 동기(2천413만여명) 대비 약 5% 늘어난 총 2천544만여명이다. 마케팅비용은 (KCC기준) 7천506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617억원)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8% 하락했다.
SK텔레콤은 7월과 8월 모두 마케팅 비용 22%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시장 안정화를 주도하였으나, 지난 달 KT의 아이폰4 도입을 전후로 다시 경쟁이 심화되어 3분기 전체 매출대비 마케팅 비용은 23.9%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가입비 및 접속료를 제외한 음성 및 데이터 통화료 기준의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2분기 대비 2천원이 상승한 5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가입자 ARPU는 4만1천923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ARPU 증가율이 낮은 것은 초당요금제 도입과 가입비 인하, 할인요금제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 이후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8월 대비 9월 데이터 사용량이 3G에서 1.6배, 와이파이에서는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에서 고객은 이동성을 갖춘 3G 이용을 선호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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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관련 3분기 매출은 2천570억원, 올해 누적 실적은 6천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누적 실적 대비 75.1% 상승했다. 포스코, 금호아시아나 등 580여개 기업에 보급중인 모바일 오피스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는 “성장기반 확보와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 및 IPE 사업 진행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