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안드로이드OS 2.2 버전 탑재 스마트폰인 LG전자 ‘옵티머스 원’이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몰았다.
LG전자가 지난 4일 KT로 출시한 ‘옵티머스 원’은 많게는 하루 5천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개통수로 보면 주말 3천대, 평일 2천대 정도를 유지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옵티머스 원’ 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가 대박을 기대하는 이유다.
LG전자는 기존 블랙, 다크블루에 이어 블랙골드, 와인레드, 화이트 골드 등 추가 색상을 출시키로 해 인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원의 인기는 ▲안드로이드 2.2버전에 최적화된 사용편리성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국내 최다 5개 색상 적용 ▲스마트폰 초심자를 위한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이 주요 구매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기존 운영체제 대비 2~5배 속도 개선은 물론,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대 8대 기기까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 외장 메모리 앱 저장 등이 가능하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된 만큼, '구글 한글 키보드' 앱이 기본 설치돼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구글 음성 검색은 물론, 구글 음성입력 기능도 지원한다.
한편, ‘옵티머스 원’은 지난 9일 싱가폴을 시작으로 90개국 120여개 이통사에 순차적으로 공급돼 유럽, 북미 등 전세계 판매에 돌입한다. 목표는 텐밀리언셀러(천만대 판매)다.
1천만대 판매는 산술적으로 이동통신사 당 10만대씩만 판매해도 달성 가능한 수치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등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인미답의 고지였던 것이 사실이다.
옵티머스 원은 초기에는 구글폰 '넥서스원'의 후속작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으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위드 구글' 로고를 적용한 전략폰으로 컨셉을 변경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어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썬더(thunder)'라는 내부 프로젝트명 아래, 지난해 말 텐밀리언셀러(천만대 판매)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본부장 직속 태스크포스를 구성,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5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하는 등 역량을 집중해 '옵티머스 원' 개발을 완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원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제품이라며, 단 기간 내 가뿐히 천만대를 돌파해 LG전자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