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5에 중독?… 진짜 폐인게임은 이제부터

일반입력 :2010/10/19 12:29    수정: 2010/10/19 14:49

김동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문명5의 열기에 찬물을 뿌릴 대작 게임들이 몰려온다. 연말 게임 성수기를 맞이해 비디오 게임 업체들이 사활을 건 대형 타이틀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게임 대전에 합류하기 때문.

먼저 세계 3대 개발자로 잘 알려진 피터 몰리뉴가 시드 마이어의 아성에 도전한다. 바로 X박스360용 역할수행게임(RPG) 페이블3(Fable3)이 그것. 이 게임은 자신이 직접 신의 영역, 또는 악의 화신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자신의 플레이에 게임 속 세계 전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페이블3’에서 이용자는 어린 아이 시절 성장부터, 다양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고 성장 시켜나갈 수 있다. 그 동안 액션 게임을 방불케 하는 사냥과 전투를 체험할 수 있으며, 결혼부터 집, 성을 구입하는 등 재테크도 게임 속에서 즐겨볼 수 있으며, 실제 결혼 시에는 아이를 낳을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무한에 가까운 자유도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절대 적, 또는 절대 아군이 없다. 친한 성직자와 자신의 성향 때문에 대립하는 구조가 생기거나 대천사와 거래를 통해 악마를 토벌하는 퇴마사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그야말로 판타지 세계 속에서 하고 싶은 모든 걸 체험해볼 수 있다.

소니에서는 12월 자사 최고의 독점 타이틀 ‘그란투리스모5’(Granturismo5)로 경쟁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한 차례 출시일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초도 판매량이 6백만 장 이상이 될 것이라는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만 봐도 이 타이틀이 게임 업계에 얼마나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인지 기대하게 된다.

‘그란투리스모5’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스테이션3의 성능을 최대로 살린 뛰어난 그래픽과 천여 종의 실제 등장 차량이다. 이 게임의 개발 총괄을 담당한 야마우치 카즈노리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통해 “실제 차량을 움직이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3의 모든 역량을 뽑아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의 성능은 누구도 만들어낼 수 없는 최고의 기술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요타’와 ‘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의 스탠더드 차량을 비롯해 ’나스카‘ ’포뮬러1‘ 등 유명 레이싱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컨셉 차량도 다수 등장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공식 차량만 천대가 넘으며, 향후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그란투리스모4‘(Granturismo4)에 나왔던 브랜드 차량과 기존 클래식 차량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가장 무서운 점은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듯 한 사실적인 느낌과 함께 무한에 가까운 차량 튜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레이서들도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라고 할 정도로 이 게임이 주는 느낌은 사실적이며, 차량 내 미세한 부분까지 수정할 수 있는 튜닝은 강한 중독성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X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레드 데드 리뎀션’ 다운로드 콘텐츠 ‘언데드 나이트메어’(Undead Nightmare)도 높은 중독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6백만 장 이상이 팔리면서 락스타게임즈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Sandbox Game)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지역과 퀘스트, 그리고 좀비로 변한 캐릭터 및 동물들이 등장한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로 오염돼 버린 서부 시대의 비밀을 깨내야 한다.

특히 이번 게임은 새로운 장비부터 무기, 그리고 여러 가지 숨겨진 요소들이 결합돼 전작을 능가하는 중독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락스타게임즈는 다운로드 콘텐츠 출시로 주식 상승 및 수익 상승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보도하기도 했다.